15억 들여 잔디 깔아놨더니..설날 침입해 '드리프트'한 운전자

작성 : 2025-02-04 11:27:46
▲ 운동장에 들어온 차량 [연합뉴스]

설날 밤 충북 충주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 승용차를 끌고 침입해 곡예 운전을 연습한 운전자를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장은 최근 15억 원을 들여 인조 잔디를 깔아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저녁 8시 22분쯤 충주시 호암동 충주중학교 운동장에 흰색 승용차가 진입했습니다.

학교 측이 공개한 CCTV를 보면 승용차는 눈 쌓인 운동장을 빙빙 돌면서 바퀴 자국을 남겼습니다.

특히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면서 드리프트 주행 등 곡예 운전을 하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 운동장에 들어온 차량 [연합뉴스]

해당 차량은 5분 정도가 지나서야 학교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인조잔디 운동장은 한 달 전 완공돼 아직 학생들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15억 원을 들여 조성한 운동장으로, 들어오면 안 된다는 현수막도 걸어놨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눈이 아직 쌓여 있기 때문에 시공사를 불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인조 잔디가 훼손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신원을 파악 중"이라며 "잔디 훼손과 고의성 등이 확인되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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