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픽 in 어바인]이범호 KIA 감독 "더 잘하지 않아도 된다..'유지'하자"
작성 : 2025-02-04 09:11:29
수정 : 2025-02-04 09:14:13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올 시즌 키워드로 '유지'를 꼽았습니다.
선수들에게 보다 부담이 되는 '13번째 통합우승'이라는 표현보다는 '지난 시즌만큼만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KBC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키워드'에 대해 "더 나은 성적보다 '유지'라고 이야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더 뭘 잘하려고 안 해도 된다. 더 뛰어난 성적을 안 올려도 된다. 작년에 했던 것만 우리가 유지를 하자' 이래야지, '우리가 또 우승을 하자' 그러면 뭔가 선수들도 부담스럽고 뭔가 틀이 박혀있는 것 같다"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조금 생각을 해봤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면 부담을 안 갖고 확실하게 '아 감독님이 왜 돌려서 저런 말을 했는지 알겠다'하는 게 어떤 말일까 고민을 했는데 그게 저한테 가장 와닿았던 게 '유지'였다"라고 전했습니다.
"너무 평범하고 너무 쉬운 단어이긴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단어이기도 하니까"라며 "선수들에게 잘 유지해서 작년과 같은 성적으로 유지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호랑이군단 왕조 재건이라는 적지 않은 기대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
이범호 감독이 '우승'이라는 표현 대신 '유지'를 택한 기저에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굉장히 팀 자체가 잘 짜져있는 것 같고, 잘 짜져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제가 봤을 때 한 명의 거만함이 있는 선수가 없다. 그게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시너지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김)도영이 같은 경우도 작년에 MVP였지만 지금 연습하는 거 보면 엄청나게 수비 연습도 성실하게 노력해 주고, 타격 연습도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게 보인다"면서 "제가 최대한 자제시키고 최대한 천천히 하라고 할 정도로 선수들이 잘 준비해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뭐 이렇게 팀 문화가 잘 만들어진다고 하면 KIA 타이거즈라는 팀 자체가 길게 오래오래 좋은 성적을 내는 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주찬, 김민우 코치 등이 합류하며 새롭게 짜여진 코칭스태프 팀웍에 대해선 "저와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범호 사단으로서 이범호에게 잘 보여서 뭐 어떤 부분들을 해야 겠다라고 생각을 하는 코칭스태프는 아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저는 능력 있는 코치님들 그리고 저하고 생각이 올바르게 비슷한 코치님들하고 해야만 팀 자체가 변화가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 틀은 안 바꾸기 위해서 좀 노력을 하는 것 같다"라며 "작년 시즌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야구에 대한 생각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서 코칭스태프들에게 다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뛰어난 사람은 아니겠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다 같이 좋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좀 알아주시면 거기에 준비를 잘 해주실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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