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은 언제...이르면 14일 선고·18일이나 21일도 거론

작성 : 2025-03-11 08:20:01
▲ 지난 8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구치소를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마무리한 헌법재판소가 결론을 언제 선고할지, 조만간 선고 시기를 밝힐지 관심이 쏠립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한 후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평의를 열고 사건을 검토 중입니다.

재판관들은 헌법연구관 태스크포스(TF)에서 작성한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쟁점별로 토론하며 논의를 심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14일에 선고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습니다.

과거 2건의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변론종결 약 2주 뒤인 금요일에 결정이 선고됐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론종결 후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 선고됐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에서 절차적·실체적 쟁점을 총체적으로 다투고 있기 때문에 검토할 항목이 많아 평의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경우 선고까지 1∼2주가량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평의 마무리를 거쳐 18일이나 21일 등 다음 주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찬반 의견이 극심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헌재가 충분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론을 도출할 경우 3월 말 선고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변론이 종결한 지 이날로 꼭 14일이 됐고 아직 선고일 공지가 되지 않았기에 이미 앞선 두 대통령보다는 변론종결부터 선고까지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됐습니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8일 석방된 윤 대통령 측이 수사기관의 조서를 증거로 쓰면 안 된다는 등의 절차적 쟁점을 추가로 제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 [연합뉴스]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합류 가능성도 변수입니다.

헌재는 평의 진행 경과와 선고일 고지 시점 등은 밝힐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헌재는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재판부 평의의 내용, 안건, 진행 단계, 시작 및 종료 여부, 시간, 장소 모두 비공개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 외의 확인은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 탄핵심판을 고려했을 때, 헌재가 11~12일 중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으면 다음 주 중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은 각각 선고 3일 전, 이틀 전에 공지됐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평결 결과에 대한 보안 등을 고려해 선고 하루 전 공지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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