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통에서 돌아가고 있는 하얀 액체.
'타이어 이형제'라는 화학원료인데요.
타이어 고무 표면의 끈적끈적한 성질을 줄여줘, 공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물질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30년 전까지 이 '타이어 이형제'를 모두 수입에 의존했는데요.
우리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화학원료 생산기업 '주식회사 한국씨엔에스'가 그 주인공 입니다.
▶ 인터뷰 : 나용범 / 대표이사
- "1978년도에 설립된 40년 이상 된 회사로 주요 제품으로는 합성고무와 타이어 이형제를 생산하고 있고 윤활유와 수처리제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씨엔에스의 '특수 페인트'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타이어 제조 회사에서는 타이어 표면에 각기 다른 색깔의 페인트를 칠해 규격을 구별하는데요.
일반 페인트와 달리 이 특수 페인트를 칠하면, 200도씨 이상의 열로 타이어를 경화시키더라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000년대 초반엔, 복잡한 패턴의 타이어 몰드도 완벽하게 본뜰 수 있는 '타이어 몰드 패터닝 고무'를 국산화 했는데요.
국내 유일의 기술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경쟁업체가 한 곳밖에 없다고 합니다.
꾸준히 대기업 못지 않은 기술 경쟁력을 쌓아온 한국씨엔에스!
지난 2017년엔 광주테크노파크의 'PRE 명품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오광채 / 광주TP 기업육성부장
- "((주)한국C&S는) 우리 지역 타이어 제조사인 금호타이어의 협력업체로 활동하고 있고요 매출은 30억 수준으로 아직 작지만 동종업계에서 기술력이 뛰어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죠?
한국씨엔에쓰는 7년 전부터 모든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CG IN)
최근 경기 악화로 매출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해마다 30억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중 수출이 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CG OUT)
현재 중국과 대만, 루마니아 등으로 타이어 이형제와 합성고무를 수출하고 있고요.
인도와 일본, 유럽시장 개척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성장의 비결은 역시 연구개발입니다.
해마다 매출의 8% 이상을 R&D 비용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씨엔에스의 연구직 평균 연봉은 3천5백만 원, 생산직의 경우 2천8백만 원 정도인데요.
기술집약형 산업이기 때문에 직원 수는 15명 안팎이지만,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황권석 / (주)한국C&S 선임연구원
- "회사가 40년 이상 업력이 지속되다 보니까 고용에 있어서 직원들의 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세계적인 화학원료 우량 기업이 되고 싶다는 한국씨엔에스!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강소기업이 미래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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