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배구조에도 책임이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낸 '광주 사고와 HDC 거버넌스' 보고서에서 "HDC가 2018년 9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지배구조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 전인 2012년말 정몽규 회장 일가가 가진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18.7%에 불과했지만, 2018년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지주회사 HDC의 지분을 34.29%로 높였으며, 2019년 3분기에는 37.0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최 연구원은 "이후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맺고 해제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사회는 본입찰 참여와 계약 체결승인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지만 계약이 무산된 이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는 내용입니다.
HDC와 현대산업개발의 시가총액은 2017년에 비해 반토막 났지만, 역시 책임지는 경영진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이 HDC와 현대산업개발에서 받은 보수는 2017년 25억 7,000만 원에서 2021년 39억 9,000만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최대주주가 원하는 대로 경영을 할 수 있는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면, 소수주주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이래도 지주회사 체제가 지배구조를 개선시킨다고 볼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보고서를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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