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상 압박 강화, 지역 주력 산업 불확실성 커져

작성 : 2018-02-20 05:20:23

【 앵커멘트 】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거셉니다.

최근 불거진 한국 철강 관세 폭탄 방침에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까지 예상되면서 포스코와 기아차,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광주전남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철강업계가 패닉에 빠진 건 지난 설 연휴 미국 상무부의 발표 직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의 강관 등에 53%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2016년 미 정부가 한국 열연강판에 최고 61%의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에서 베트남 등으로 수출국가를 다변화 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관까지 고관세를 물리는 방안이 나오자 불안감이 클수 밖에 없습니다.

▶ 싱크 : 철강업계 관계자
- "아무래도 전체 철강 수출 물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의) 대미 철강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철강 뿐 아니라 한미FTA 재협상 등을 통해 백색가전과 자동차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산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부활하거나 미국 내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전체 수출량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기아차 광주공장은 매출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다만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경우 미국 수출 제품생산라인을 모두 베트남 공장 등으로 이전한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타격은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싱크 :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관계자
- "작년부터는 이제 미국 쪽에 수출하는 세탁기가 없습니다. 베트남과 태국에서 생산됐던 세탁기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저희쪽에서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습니다. "

미국의 통상 압박에 지역 주력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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