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1] 어획량 급감 "잡을 물고기가 없다"

작성 : 2012-11-23 00:00:00



전남 서남해안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적조와 해파리떼의 출몰, 고수온 현상과

태풍까지 잇따른 바다환경 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가량 감소해 어민들의

소득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고르지 못한 기상과

추위까지 일찍 찾아와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삼치잡이가 제철인 완도 청산도와 소안도

앞바답니다.



늦가을부터 5-6kg의 육중한 삼치들이

몰리는 어장으로 해마다 어민들의 든든한

소득원이 돼 왔습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삼치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조업을 시작한지 벌써 두 시간이 넘었지만

오늘 잡은 물고기는 이 두 마리의 삼치가

전붑니다"



예년 같으면 한번 출어에 30마리 넘게

어획고를 올렸지만 서너 마리를 겨우

잡거나 아예 빈 배로 돌아오는 것도 흔한

일이 됐습니다.



인터뷰-박신백/완도 소안도 어민

"



지난해 천억원대 대박을 터뜨린 조기도

올해는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어획고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크기나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조기와 함께 올라오는 갈치나 아귀 등

다른 어종들도 지난해보다 30-40% 감소해

어민들의 소득 부진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싱크-싱크-안강망 어선 선장

"잡히기는 해도 조기가 너무 작아서,

갈치도 안 나오고 작년에는 크기도 굵었는데 안 나오면서 작고"





올 상반기 전남지역 어업생산량은

85만 5천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근해어업은 젓새우와 병어,

멸치 등이 어획량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8% 가량 감소했습니다.





올초부터 이어진 수온 상승과 해파리떼의

출몰, 여기에 4년만에 찾아온 적조와

두 차례의 강력한 태풍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만 찾아온 악재로 여기면 대수롭지

않은데 문제는 바다 환경변화가 갈수록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주영문/신안수협 조합장

"



여기에 면세유와 어구, 선원 인건비 상승 등 출어비용은 지난 5년 사이 두배 이상

뛰어올라 어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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