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홍보하려고..'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 올린 커뮤니티 운영·관리자 송치

작성 : 2025-01-15 16:56:24
▲ 체포된 '야탑역 살인예고글' 작성자 [연합뉴스] 

자신이 관리·운영하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2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관리자 A씨와 운영자 B씨 등 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C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캡처된 형태로 SNS 등에 유포됐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이들이 운영하던 사이트는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메인 페이지에는 "익명으로 진행되는 안전 커뮤니티", "IP 및 신상 걱정 없이 이용하는 사이트"라는 등의 소개 글이 내걸렸습니다.

▲ 장갑차 배치된 야탑역 [연합뉴스] 

경찰은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지난해 10월 29일 C 사이트의 서울 사무실 소재를 파악해 사이트 운영자 B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서울의 한 거리를 지나던 A씨를 발견해 게시물 작성 56일 만에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하는 과정에서 사이트 운영자인 B씨가 이를 공모하고 일부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B씨 역시 같은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다만 B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범행으로 인해 경찰이 당시 야탑역 일대 순찰을 강화하면서 인건비와 근무수당, 유류비 등 수천만 원 상당의 행정비용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재판에 넘어갈 시점에 낭비된 비용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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