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장수마을의 지하수 수질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미네랄 등 지하수의 기능성 물질만 분석하고 마실 물로 적합한지 여부는
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각종 수치를 제시하며 장수마을
지하수의 우수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일부 마을에선 지하수 대신 주암댐 물을 마시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지역 마케팅에 매달린
나머지 억지스런 조사결과를 남발해
오히려 지역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송도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38개 장수마을의 지하수 74곳을 유통중인 먹는 샘물과 비교한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CG1)
발표자료에 따르면 순천,고흥,보성 등
해안 장수마을의 지하수는 칼슘 등 필수
미네랄 함량이 구례.곡성.담양 등 내륙
장수마을이나 먹는 샘물보다 배 이상
많았습니다.
(CG1)
(CG2)
내륙 장수마을 지하수는 면역력 증강 등의 효능이 있는 게르마늄 함량이 시중 먹는 샘물의 2배로 나타났습니다.
(CG2)
(CG3)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과학적인 수질분석을 통해 장수마을의 먹는 물 수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CG3)
그러나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장수마을의
먹는 물 수질 분석을 하면서 미네랄 등
기능성 물질 분석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먹는 물로서 적합한지 여부는 조사하지도 않았습니다.
2011년 구례,곡성,담양지역 조사 때
먹는 물로 적합한 걸로 나와서 지난해
순천과 고흥,보성 지역 조사 때는
음용수 적합 여부는 아예 빼고 조사했다는 해명입니다.
전화인터뷰-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내륙지역은 (2011년에) 조사했더니 미생물이고 그것들이 다 기준에 적합해서 해안지역도 (그럴줄 알고) 비교 차원에서 기능성 물질만 조사하게 된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먹는 물 적합 여부를 따지지 않고 기능성 물질만 강조한 것입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장수마을과 지하수 수질의 상관관계를 부각시켰지만 정작 어떤
장수마을에서는 지하수 대신 주암댐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싱크-순천시 해룡면 농주마을 주민
"왜 사용을 안하냐면은 저것이 농수용으로 되어서 안 먹어...농사짓는 물이 돼 가지고
(기자: 지금은 주암댐물을 먹나요)"
주민이 마시지도 않는 지하수를 대상으로
먹는 물 수질분석을 한 것입니다.
스탠드업-송도훈
"해룡면 농주마을 주민이 그동안 식수로
사용해온 지하수 물탱크입니다. 하지만
4~5년 전부터는 농업용수로만 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소 무리한 연구 조사를 통해
전남지역 장수마을의 비결을 입증했다고
발표했지만 어떤 항목은 시중의 먹는샘물이 더 좋았습니다.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리튬·셀레늄 등의 함량은 장수지역에 비해 먹는샘물에서 다소 많았고 게르마늄 함량도 먹는샘물이 해안 장수마을보다 136배나 많았습니다.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주민의 건강을 지켜야 할 도보건환경연구원이 청정 전남의
지역마케팅에 매몰된 나머지 객관성이
부족한 조사결과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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