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제강점 36년의 흔적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지명에도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북쪽으로는 영산강이 굽이 돌고 남쪽으로는 산지를 품은 나주시 왕곡면.
일제강점기 농지회수 운동인 궁삼 항일 농민운동이 일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 왕곡면은 조선시대 전왕면과 욱곡면으로 불리던 곳이 1914년 통합되면서 왕곡면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명에 쓰인 한자가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바뀌었습니다.
전왕면이라는 지명에는 임금 왕자가 쓰인 반면 왕곡면으로 명칭이 바뀌면서왕자의 한자 표기가 일본식인 왕성할 왕자로 바뀐 것입니다.//
전화인터뷰-배우리 / 한국땅이름학회 명예회장 /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해요. 이 흥할 왕자를, 어떻든간에 그 왕자를 많이 바꿨어요. 임금 왕자를 갖다가. 서울 인왕산도 그렇게 바꿔놨다가 지금 되돌려놓긴 했지만..."
이 뿐만이 아닙니다.
도심 한가운데서도 여전히 일본식 지명이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광주 광산구의 한 복개도로입니다.
스탠드업-김재현
20여 년 전 이 곳이 포장되기 전 도산교라고 하는 정식명칭의 다리가 있었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이 곳을 구보다리라고 부릅니다."
일제강점기 때 이 곳에 다리 공사를 한 일본인의 이름을 따 붙여진 명칭입니다.
싱크-동네주민 / "구보다리라고 하고 어린이들이 여기서 목욕도 하고 고기도 잡고 그랬어요"
또 우리가 흔히 쓰는 영광통이란 말중
통이란 글자도 일본의 통로란 말에서
따왔습니다
일제강점 36년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든 일제의 흔적은 아직도 우리 땅 곳곳에 지명으로 남아있습니다.
kbc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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