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지만, 우리나라는 낮췄습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2.2%)와 비교하면 0.2%p 하향 조정된 겁니다.
IMF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종전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해마다 4월과 10월에 전체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합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에서 3.3%로 상향됐습니다.
특히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자산 효과에 따른 소비 강세, 완화된 통화정책, 안정적 금융 여건 등에 힘입어 종전 2.2%에서 2.7%로 대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독일(0.3%), 프랑스(0.8%), 이탈리아(0.7%) 등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정학적 긴장 지속, 제조업 분야 약세 등을 이유로 하향됐습니다.
신흥개도국 그룹(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국) 성장률은 지난해 10월 전망과 동일한 4.2%로 전망됐습니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4.6%)는 대규모 부양 정책이 부정적 영향을 보완할 것으로 분석돼 종전보다 0.1%p 상향됐습니다.
IMF는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 이민정책 등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확장적 재정정책, 규제 완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신흥국 자본 이탈을 초래해 세계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상방 요인으로는 무역협정 추가 체결 등 자유무역 기조 확대와 노동력 확충, 경쟁 촉진 환경 등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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