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AI가
철새의 분변에 의해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순천시가 철새도래지인 순천만
생태공원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그러나 조류학계는 방역당국이 충분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채 AI확산을 철새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도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순천만 생태공원이 어제 오전 7시부터
잠정 폐쇄됐습니다.
폐쇄 소식을 잘 몰랐거나 막연하게 알고
찾아온 관광객들은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인터뷰-안익모/대전광역시 거주
인터뷰-이온유/서울특별시 거주
다행히 관광버스들은 미리 통보를 받아
헛걸음하는 혼선을 피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비록 먼 길을 허탕쳤지만
AI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에 기꺼이
협조했습니다.
하지만 조류전문가들은 AI 확산이
철새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생태공원 폐쇄가 AI 확산의 책임을
철새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스탠드업-송도훈
"AI 상황 종료시까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이 잠정 폐쇄됐지만 정작 순천만에는 문제가 된 가창오리가 한 마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순천만의 철새 보호구역은 이미
겨울철 4개월간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생태공원 잠정 폐쇄
조치가 갖는 의미는 적은 편입니다.
조류학자들은 철새가 AI 바이러스
운반자였다면 철새가 날아온 11월부터 집단폐사가 있었어야 한다며, 전북에서 폐사한 가창오리가 AI확산의 주범이 아니라
피해자일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화인터뷰-이두표/호남대 생물학과 교수
"(가창오리가) 감염이 돼서 죽을 거면 진즉 죽었어야 되는데,왜 하필이면 동림저수지에 와서 죽었느냐는 것이거든요. 가창오리가 농가에 오염시켰다라고는 단정하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이거든요. 반대로 농가에서 역으로 (철새에) 옮길 가능성도 있어요."
또 AI 확산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철새 탓으로 단정하거나 예방백신 개발 등 사전 예방은 소홀히 하고 생매장식 살처분에 의존하는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의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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