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인증한 청정해역, 여수 가막만이 여수도심에서 불법 방류되는 오·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단속 민원에도 여수시는 뒷짐만 지고 있었는데,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청정해역 여수 가막만에서 오·폐수 불법 방류가 눈에 띄게 심각해 진 건 2년 전.
▶ 스탠딩 : 박승현
- "불법 방류된 오·폐수 찌꺼기가 끊임없이 쌓이면서 바닷물이 빠진 이곳 해안가는 검게 썩어버렸습니다. "
오·폐수가 바다를 오염시키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면서 민원이 빗발쳤지만 여수시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인근 상인
- "시에다 매번 이야기를 해도 똑같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지도, 단속을 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바뀐 게 하나도 없습니다"
여수시가 오·폐수 불법 방류에 손을 놓고 있는 건 관련 부서들이 업무에 한계를 짓고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생태과는 하수처리를 맡은 하수도과 업무라고 주장하고 있고, 하수도과는 단속권한이 있는 기후생태과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정화조 관리와 지도·점검은 환경 쪽 (기후생태과)에서 해야 하고 순수한 하수도관이 파손되거나 문제가 있으면 하수도과에서 해야죠"
이러다보니 지난 2년 동안 수질검사나 환경단속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고 오·폐수 불법 방류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갑태 / 여수시의원
- "연안 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철저한 지도, 단속과 감시 기능이 요구됩니다."
여수시의 무책임한 행정이 오·폐수 불법 방류를 부추기면서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인증한 청정해역을 망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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