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은 '남이 잘되는 걸 못 본다'는 뜻으로 쓰이는데요.
알고 보면 원래 뜻은 '사촌이 잘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한다'입니다.
#2.
지금과 달리 대가족의 형태였던 옛날엔 사촌과 가깝게 지냈지만, 당시 먹을 것이 부족해 음식을 해줄 형편이 못됐는데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배라도 아파서 사촌이 산 땅에 거름이라도 줘 도움이 돼야겠단 뜻에서 나온 속담인데, 어쩌다 보니 와전돼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서비스업 관계자는 물론 일반 고객도 많이 들어봤을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은 '손님을 왕처럼 모셔야 한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리츠칼튼 호텔의 창업자인 프랑스의 세자르 리츠는 호텔의 고객이 정말 프랑스의 왕이나 귀족이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또한 리츠는 평민일지라도 정당한 돈을 내면 왕처럼 대접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한 말인데, 지금은 좀 다르게 사용되고 있죠.
#4.
명언을 오역한 사례도 있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에디슨의 명언은 '천재가 되기 위해선 노력이 중요하다'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에디슨은 1%의 영감이 없으면 99%의 노력이 있다 해도 천재가 될 수 없다를 말한 것으로, 영감의 중요성을 강조한 거였습니다.
#5.
독일의 철학자 칸트가 말한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
이것 또한 오역으로 본래 의도는 '인간을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목적으로서도 대하라'였다네요.
#6.
본인이 말하지 않은 명언도 있는데요.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이는 종교재판에서 지동설이 틀렸다고 고백하고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사실은 갈릴레이가 한 말이 아니라 당시 교회를 비판하고자 했던 작가가 영웅적 요소를 넣어 갈릴레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지어낸 말이었습니다.
#7.
팝 아트의 거장인 앤디워홀하면 떠오르는 말은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도 대중은 박수를 쳐줄 것이다'인데요.
평소 단정적이고 직설적인 어록을 남기는 걸 꺼렸던 앤디워홀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고, 특히나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영어로 된 문장까지 있지만, 구글 검색 결과 한국에서만 나온다네요.
#8.
그럼 이 말은 어떻게 나오게 됐을까요?
아무 가치 없어 보이는 물건들이 예술작품으로 포장돼 값비싼 가격을 받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가 지어낸 말과 대중들에게 깊이 없는 미술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팝 아트가 절묘한 합을 이루며 만들어지게 된 겁니다.
#9.
본래 뜻과는 너무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데,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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