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탕 안에 뜨거운 돌을 한 삽 가져다 넣었더니 증기가 피어오릅니다.
이 물에 수건을 적신 다음 대야로 눌러 적당히 짜내는데요.
어깨나 온몸에 수건을 감싸고, 긴장한 근육들을 천천히 풀어줍니다.
함평 손불면 궁산리에 있는 이곳은 바닷물을 이용해 해수찜을 하는 곳인데요.
해수찜은 2백여 년 전부터 내려오는 이 지역의 전통으로, 일반 찜질과는 달리 뜨거운 바닷물을 이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해수탕을 만들려면 갖가지 영양분이 포함된 약쑥이 필요한데요.
약쑥을 오랫동안 우려낸 바닷물을 탕 안에 넣고, 짚으로 엮은 멍석을 덮어 항균을 해줍니다.
그 다음 소나무 장작으로 천4백도의 아궁이에서 땐 유황석을 바닷물에 집어넣는데요.
그러면 수온이 80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강온웅 / 'ㅈ' 해수찜 대표
- "바닷물하고 유황석 돌을 같이 탕에다 넣어서 물 온도 80도 정도 하고 이 돌 1400도 온도하고 같이 쑥하고 버무려서 넣으면 그게 해수약찜이 되는 거야 쉽게 이야기해서..""
소금기가 많아 몸에 닿으면 끈적거리는 바닷물!
하지만 뜨거운 유황석과 바닷물이 만나면, 부드러운 천연 명약으로 변합니다.
유황 성분과 게르마늄이 바닷물에 녹아들기 때문인데요.
예로부터 아기를 낳은 산모나 환자들에게 명약으로 쓰였다고 하니, 보기만 해도 묵은 피로가 한 번에 날아가는 것 같죠?
▶ 인터뷰 : 이병선·송순예 / 충북 단양시
- "몸이 개운하다는 게 굉장히 큰 장점이고요 그리고 다른 비누라던가 샴푸라던가 이런 걸 안 쓰고 나중에 찜질한 식은 물로 그냥 씻고 나가도 보들보들하고 살이..."
찜질로 나른해진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볼까요?
2017년 문을 연 주포 한옥마을에서는 바다를 배경 삼은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늘한 겨울 바람을 맞으며 걸었더니 머릿속이 한결 개운해지는 것 같네요.
계속된 추위로 인해 몸을 녹이고 싶은 요즘!
이번 주말엔 함평에서 색다른 여행 즐겨보시는 건 어떠세요?
지금까지 위크앤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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