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대표적인 텃새였던 황새가 사라진 것은 1971년으로, 벌써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이후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황새가 관찰됐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려왔는데요, 올해 전남에서 황새가 알을 낳고 부화에 성공한 장면이 53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나주에 있는 초고압 송전탑.
30미터 높이의 철탑 꼭대기에는 커다란 둥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망원 렌즈로 살펴봤더니 어미 황새가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둥지에는 알에서 부화한 새끼 황새 3마리도 확인됐습니다.
지난겨울에 짝을 지은 황새 부부가 3월쯤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조기석 / 무안동식물보호협회장
- "둥지를 틀기 시작한 것은 지난겨울부터 틀지 않았나 (싶네요) 짝짓기를 해서 알을 낳고 지금은 부화를.."
어미 황새의 왼쪽 다리에는 행선지 추적을 위해 달아 놓은 가락지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황새생태공원에서 지난해 방사한 23쌍 중 16쌍이 부화에 성공했고, 그중 한 쌍이 나주에 둥지를 튼 것으로 보입니다.
번식에 성공한 황새가 전남에서 발견된 것은 53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96년 시작된 황새 복원 사업을 통해 개체 수가 늘고, 서식지도 점차 넓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예산생태공원 야생복귀연구팀 박사
- "전라도 지역에 월동하기 위해서 내려가는 황새들은 겨울철마다 보였지만 이렇게 번식하는 황새가 발견된 것은 1971년도 텃새 황새가 사라진 후에 전남에서는 처음이고요."
천연기념물이자 세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황새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황새 #부화 #철탑 #복원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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