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편중 심화..단독주택 애물단지 전락

작성 : 2017-12-03 17:52:54

【 앵커멘트 】
광주는 주택 5곳 중 4곳이 아파트일 정도로 아파트 선호도가 높습니다.

반면 단독주택은 거래도 가격도 제자리 걸음인 가운데 세금만 늘면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시 진월동 단독주택에 사는 김정희 씨는 요즘 속이 편칠 않습니다.

10년 넘게 살고 있는 단독주택의 가격은 거의 그대론데, 주변 아파트 값은 50% 넘게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광주시 진월동
- "살 사람도 없고, 팔려고 내놓은 사람도 없고 아파트와 비교하면 (단독주택이) 너무 싸죠, 가격이 너무 없죠."


한국감정원의 조사에서 지난 5년간 광주의 단독주택 가격이 7%p 오르는 사이, 아파트는 이보다 5배 가까운 32%p나 뛰었습니다.

광주지역은 특히 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77.8%로, 신도시인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다른 광역시와도 10% 이상 차이 납니다.

▶ 인터뷰 : 정상철 / 호남대 부동산학과 초빙교수
- "광주가 아파트 공급을 위한 (땅값이) 저렴했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고, 아파트 가격도 타지역에 비해 저렴해서 수요자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도 낮고 거래도 적지만 단독주택의 세금 부담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정부가 재산세 등 과세의 기준이 되는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광주의 경우 2년 연속 4%p 넘게 올렸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국토교통부 관계자
- "시민단체나 국회 등 다양한 기관에서 공시가격이 너무 낮고 현실화를 빨리 시켜야 된다고 해서 점진적으로 (올리는) 추세이지 낮추진 않을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집값은 거의 그대로인데 세금만 늘어나면서, 단독주택이 갈수록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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