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못난이 농산물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고른 모양의 농산물이 아닌, 흠 있고 크기가 작은 낮은 등급의 농산물을 말하는데요.
최근 고물가 속 알뜰한 소비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대형마트 농산물 판매 코넙니다.
'상생'이라는 이름을 붙인 제철 과일 자두와 사과가 팔리고 있습니다.
바로 옆 매대의 과일보다 알은 작지만 당도가 11 Brix로 동일하고 가격은 최대 30% 저렴합니다.
흔히 마트에서 유통되는 농산물보다 크기가 작고 흠이 있는 일명 '못난이' 과일인데, 뜻밖에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지연 / 광주광역시 우산동
- "너무 비싸서 과일 먹기가 선뜻 쉽지가 않은데, 구입 의사가 있고요. 맛을 보고, 맛있으면 더 구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롯데마트 광주 3개 점포에서 팔린 못난이 과일들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40%나 급증했습니다.
밥상 물가 상승으로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산지 작황을 고려한 상품 기획이 맞아 떨어진 결괍니다.
▶ 인터뷰 : 황인섭 / 롯데마트 광주월드컵점 농산담당
- "올해는 날씨 때문에 작은 과일들의 비중이 25~30% 정도로 늘어나 마트와 소비자 측면에서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
지역내 농가에서 당일 생산한 신선 농산물을 직접 출하하는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못난이 농산물을 곧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양이 좀 울퉁불퉁해도 가격은 절반 가까이 저렴하고, 맛과 영양에는 별 차이가 없어 꾸준히 찾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용욱 / 광주남구로컬푸드센터장
- "상품화시켜서 내지 못하는 것들을 저렴한 가격에 낼 수 있으니까 농가한테도 도움이 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까..10~20% 정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못난이 농산물들이 고물가 시대 속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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