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더블스타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금호타이어가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박삼구 회장은 결국 경영에서 즉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정재영 기잡니다.
【 기자 】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 측이 제시한 6천3백 억원 규모의 자구안에 대해 이행 가능성 등이 낮다며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채권단이 주도하는 자율협약 형태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현 경영진과 함께 경영에서 즉시 퇴진하고,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4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고, 박삼구 회장은 경영권을 잃게 됐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지분 인수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4년 만에 졸업했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걸릴 지 주목됩니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자율 협약에 의한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방안과 일정 등을 결정한 뒤 다음달 중에 개시할 예정입니다.
자율 협약은 채권단이 공동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가는 가장 느슨한 워크아웃입니다.
▶ 인터뷰 : 정준호 / 변호사
- "(자율 협약은) 자율*임의 협약으로 해당 기업과 채권단이 언제든지 내용을 수정*조정할 수 있다. 탄력성 있게 (운용할 수 있다)"
채권단은 우선 이달 말 만기가 되는 1조3천억원의 금호타이어 채권 상환을 유예하는 등 급한 금융 문제를 풀고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적합한 매각 대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정재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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