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부터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 제도가 시행되면서 지역 취업 준비생들의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들이 의무 채용 예외 대상을 확대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 공개 채용한 직원은 605명입니다.
CG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18%를 지역인재로 채용해야 하지만 실제 상반기 광주전남 대학 출신의 채용 비율은 전체의 13.6%, 82명에 불과합니다.
분석 결과 전체 채용 인원의 무려 35%, 다시 말해 3명 중 1명 꼴로 지역인재 의무 채용 예외 대상인 연구직, 지역본부 근무자 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한전 관계자
- "한전은 전국에 사업소가 2백 개가 있으니까요. 그쪽에서 지역전문사원으로요, 지역별로 또 채용하는 게 있거든요. "
CG
올해 초 시행된 혁신도시 특별법 시행령에는 경력직과 연구직 등은 지역인재 의무 채용에서 제외됐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우려된 예외 대상 남발이 현실이 된 겁니다.
CG + 음성(자막 없음)
▶ 싱크 : 윤영일/국회 국토교통위원
"예외는 그야말로 예외적으로 적용이 돼야 할텐데 예외가 원칙을 압도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원래 취지가 살려질 수 있도록 잘 챙겨나가야 되겠죠."
이런 식으로 채용이 진행되면 한전 뿐 아니라 빛가람혁신도시 전체 공공기관의 올해 지역인재 채용 규모는 지난해 397명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18%에서 시작해 오는 2022년 30%까지 지역인재 의무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하지만 예외 대상이 남발되면 실제 지역 인재 의무 채용 제도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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