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로또 복권에 당첨돼 거액을 받은
4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손을 대는 사업마다 실패하면서 당첨금을
모두 날리고 빚까지 쌓이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3일 낮 광주 서구의 한 목욕탕
탈의실에서 43살 김 모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업주 52살 김 모 씨가
발견했습니다.
당시 목욕탕의 출입문은 잠겨있었고 유서는 없었습니다.
싱크-목욕탕 관계자/"내가 서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지금 힘든 지 아세요?"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최근 사업에 잇따라 실패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고보니 김씨는 5년 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18억 원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또에 당첨되면서 회사를 그만둔 김씨는 각종 사업을 벌였지만 수차례 실패했고
결국 당첨금을 모두 잃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김창범/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
"최근에 직업이 없이, 일정한 직업이 없이 무직으로 살면서 궁핍했던 건 사실입니다"
부인, 가족들과 자주 떨어져 광주에서 생활해오던 김씨는 수천만원의 빚까지 지자
최근 심한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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