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생계 수단을 잃은 어민들이
소비둔화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조기 출하하거나
태풍 피해속에 건진 수산물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심리
위축에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완도지역 전복어민 절반 가량이 주주로
운영되는 전복주식회사입니다.
추석 대목이면 전국 각지에서 밀려드는
주문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는
예년같은 특수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추석을 대비해
조기 출하하거나 피해를 입지 않은
양식장에서 물량을 확보해둔 상태지만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둔화로 주문량이 3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이석규/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이사
"
실제 전복 가격은 큰 오름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산지 매입가격과
소매가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추석 물량 판매를 통해 태풍 복구비를
보태려던 어민들과 전복 판매상들은
또 한번 시름에 빠졌습니다.
인터뷰-이준호/전복 판매상
"
광어나 우럭 등 활어 양식장의 사정은
더욱 딱합니다.
출하를 앞둔 성어들이 상당수 폐사하고
겨우 물량을 확보해 판로를 찾고 있지만
최근 들어 상인들의 발길마저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이동근
"계속된 태풍으로 먹이를 주는 횟수를
줄이고 바다 수질도 나쁘다보니 상품성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초부터 계속된 소비둔화에다
수억원에 달한 태풍 피해, 여기에
지난해보다 50% 이상 치솟은 사료값까지
어민들은 막막할 따름입니다.
인터뷰-이금채/완도 양식어민
"
지자체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수산물 팔아주기 운동과 대도시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농수산물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이 두드러져
녹록치 않은 실정입니다.
잇따른 태풍으로 생계 터전을 잃고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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