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의 한 골재상에서 발생한 70대 노인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초 단순 사고사로 판단했던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뒤에서야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부실 수사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달 24일 새벽 5시 반쯤 광주 남구의 한 골재상 앞 마당에서 73살 윤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윤씨의 시신에서는 멍이 여럿 발견됐고 갈비뼈와 이가 부러져 있었지만 경찰은 단순 사고사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장파열 사실 등이 드러나자 사흘 뒤에서야 타살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사건 발생 16일 만인 오늘 살인사건 용의자 50살 이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싱크-경찰 관계자/
"저희들이 이렇게 처음부터 단정적으로 갈수있게 칼이 박혀있던가 심한 구타 흔적이 있거나 그렇지 못한 사건이었어요."
이씨와 윤씨는 집의 소유권을 두고 마찰이 잦았는데 사건 전날에도 이씨가 윤씨를 찾아가 집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윤 씨는 골재상 뒷편의 무허가 건축물에서 생활해왔습니다.
이씨는 불법 건축물이었던 자신의 집과 일대 부지가 조만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자 보상금을 기대하고 윤씨를 내보내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마을 주민/"타먹기 위해서, 이사비나 타가지고 나가기 위해서 버티고 있었지..."
단순 사고사로 판단했다가 뒤늦게서야 살인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
결국 사건 발생 보름이 지나서야 용의자를 검거하면서 부실 수사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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