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호 태풍 피토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진로를 중국쪽으로 다소 틀기는 했지만 전남지역은 월요일쯤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알곡을 가득 채워 고개를 숙인 벼들이 들녘을 황금빛으로 물들였습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추수 들어갈 계획이지만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농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스탠드업-이형길
수확을 앞둔 논입니다. 올해는 이처럼 벼멸구 피해도 심해 이번 태풍에 대한 피해 우려가 더 큽니다.
벼멸구에 시달린 벼들은 줄기가 약해 바람에 쉽게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추수 직전에는 벼들이 쉽게 부러지는 탓에 묶어서 세워둘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김형옥/나주시 남평읍 농민
"수확철이기 때문에 못 세웁니다. 힘이 없어요. 이것이(벼들이) 다 주저 앉지 않습니까?"
아직 여물지 않은 대봉 농가 등 과수원들도 태풍으로 한 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23 호 태풍 피토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00키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시속 7km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인 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북쪽 2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 한 뒤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향해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제주도를 거쳐 광주전남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반도 북쪽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다행히 진로는 중국쪽으로 다소 틀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다음주 월요일인 7일 오전 쯤 제주도 남쪽 해상이 직접 영향권에 들겠고 다음날 오전 광주*전남도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겠습니다.
인터뷰-황성철/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태풍은 중국 동쪽 해안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가장 큰 가운데, 광주*전남도 직간접적 영향"
한편, 10월에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것은 지난 1998년 태풍 제브에 이어 15년만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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