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황량한 빈 축사

작성 : 2014-03-31 07:30:50
한*미 FTA가 발효된 지 2년이 지나면서 규모가 영세한 광주*전남지역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축산농가의 10%가 폐업을 신청해 축산업 기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무안군 무안읍의 한 축사가 텅 비었습니다.

한우 폐업을 신청해 부업으로 키우던
소 12마리를 모두 팔았기 때문입니다.

막상 폐업을 신청했지만,
앞으로 먹고 살일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한우 사육은 벼농사, 밭농사와 함께 소득의 한 축을 담당해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동재 / 무안군 무안읍
"예전에는 소 키우면 소득이 괜찮았는데
지난해부터는 갈수록 돈이 안되더라고"

마을 전체 100농가 가운데 60가구가
부업으로 소를 키워왔는데 지난해와 올해 30%인 20가구가 폐업을 신청했습니다

FTA 확대와 치솟는 사료값 등으로
앞으로의 전망이 어둡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풍미 / 무안군 무안읍
"쇠고기 수입을 많이 해 와 버리니 전망이 어둡죠. 사료값도 안 맞고..."


전남에서는 한우 사육농가의 11%에 이르는
3천 300가구가 사육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4만 5천 마리에 대한 폐업지원금을
신청했습니다.

보상비만 400억 원에 육박합니다. (OUT)

한때 300만 마리가 넘는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았던 한우는 지난 2년 동안 암소 도태와 폐업 유도 정책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업농만 살아 남고
부업삼아 소를 키워 목돈을 쥐었던 중소
한우사육 농가는 앞으로 뭘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더욱 막막해졌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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