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4월 어미를 잃고 미아 상태로 발견됐던 아기 하늘다람쥐들이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인공포유를 하고 활공 훈련을 시키는 등 정성을 쏟아 아기 다람쥐들을 돌본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직원들의 정성 덕분입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다리를 타고 나무에 올라간 수의사가 가지 사이로 나무 둥지를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설치를 마치고 기다린 지 5분.
큰 눈망울의 하늘다람쥐 한 마리가 입구 밖으로 고개를 쏙 내밉니다.
눈앞의 낯선 풍경에 놀란 듯 잠시 멈춰있더니 조심스럽게 나무를 타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야생에서 적응할 수 있을 만큼 자란 하늘다람쥐들은 천적과 먹잇감의 유무 등을 고려해 선택된 무등산 자락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
천연기념물 제328호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아기 하늘다람쥐 네 마리가 광주 도심에서 미아 상태로 발견된 것은 지난 4월.
어미가 없는 아기 하늘다람쥐를 가엾게 여긴 광주 야생동물구조센터 직원들이 돌아가며 이유식을 먹이고 정성껏 돌봤습니다.
정성스런 돌봄에 네 마리는 50일이 채 되지 않아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을 만큼 체력을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배성열 / 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 "저희 센터가 개소한 이후에 2마리밖에 보지 못했지만 금년 들어 묘하게도 그 시기에 동시에 4마리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차츰차츰 광주시의 생태환경이 좋아져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지 않나 기분 좋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센터 측은 봄철 야생동물 번식기를 맞아 태어난 새끼들이 둥지에서 벗어나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보호을 부탁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11-16 21:26
'달리는 택시 문 열고 부수고..' 만취 승객, 기사까지 마구 폭행
2024-11-16 21:10
'양식장 관리선서 추락' 60대 선원 숨져
2024-11-16 16:42
'강도살인죄 15년 복역' 출소 뒤 11년 만에 또다시 살인
2024-11-16 16:30
4살 원아 킥보드로 때린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드러나
2024-11-16 16:17
前 야구선수 정수근, 상해에 이어 음주운전도 재판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