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이 한 달 넘게 계속되면서 농작물과 가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촌에서는 침수됐던 농경지에 물이 빠진 뒤 발생하는 병해충과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헬기가 굉음을 울리며 들녘에 날아듭니다.
방제 전용 헬기로 벼 논을 오가며 약제를 쉼 없이 뿌려 댑니다.
지난달 3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침수된 논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막기 위해섭니다.
침수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물이 빠지고 폭염이 이어지면 도열병과 흰 잎마름병 등의 병해충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수 /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집중호우에 따른 병해충 발생이 예상돼 해남군 전체 면적을 대상으로 긴급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제에 따라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으로 축산농가도 초비상입니다.
축사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춰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축사 내부에는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고 안개형 분무기를 설치했습니다.
지붕에도 스프링클러가 쉼 없이 물을 뿜어 댑니다.
폭염이 지속되면 열사병이나 설사 등의 질병이 발생하기 쉽고, 구제역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전염병 우려도 큽니다.
▶ 인터뷰 : 김시호 / 한우농가
- "(더위 때문에) 소가 사료를 안 먹기 때문에 폐사가 나오겠지요, 그것 때문에 소 입맛을 돋우기 위해서 더위를 식혀 주는 것이 1번입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전남은 2,000여 ha(헥타르)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고, 폭염으로 가축 3만 7,00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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