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 식당이나 백화점에서 돈을 받거나 서비스 차원에서 손님들의 차를 대신 주차해 주는 발렛파킹을 해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대리 주차를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들이 구청 청원경찰에게 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오랫동안 이어져 온 건데,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들이 구의회 지하주차장 통로에다 차를 세우고 당연하다는 듯이 내립니다.
잠시후 청원경찰이 나타나 정차된 차에 올라타 익숙하게 주차를 합니다.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발렛파킹, 대리주차 모습입니다.
▶ 싱크 : 광산구의회 청원경찰
- "어떤 분들 주차만 좀 도와주시는 건가요? /여기 의원님들 차만..주차칸에 안 넣고 놓고 가시는 분들은 키를 놔두고 가시고..차 번호는 못 외웠는데 차는 대충 알아요. 어떤 의원님은 무슨 차 타고 다니고..차종까지는 알죠."
광산구의회 의원들만 누리는 특권입니다.
전체 16명의 의원들 중 대부분이 청원경찰에게 대리 주차를 맡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리주차는 청원경찰 복무규정 그 어느 곳에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의회사무국은 취재가 시작되자 이같은 관행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광주 광산구의회 사무국 관계자
- "기본적으로 자리가 있는데 놔두고 간다는 것은 안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시정을 할게요."
광주의 다른 기초의회는 어떨까.
청원경찰이 의원 차량을 대리주차 해주는 곳은 광산구의회 뿐이었습니다.
▶ 싱크 : 광주 타 기초의회 관계자
- "아니요. 전혀. 그런 뭐 과도한 의전 이런 건 전혀 없습니다. "
선거철이 오면 주민들의 종처럼 일하겠다고 하면서 당선된 구의원들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청원경찰에게 발렛파킹을 시키고 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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