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 주도의 정책 탓에 갬코 사기 사건으로 광주시의 동력이 꺾인 뒤 지역 업체들의 기술력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이른바 '포켓몬 고' 열풍을 가져왔던 가상현실부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웹콘텐츠까지.
광주시는 이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CGI 센터 등을 중심으로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하고, 91개 입주기업에 대해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천 / 광주시 문화산업과장
- "장비 구축이라든가 지방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주고, 또 저희들이 사무실 임대료도 혜택을 주면서 (업체들을) 유치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을 들인 지 10년이 지나도록 광주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아직도 걸음마 단곕니다.
특히 민선 5기 때 갬코 사기 사건으로 광주시가 우왕좌왕 하는 사이 VR 등 최신 기술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습니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관 주도의 정책이 가져온 결과라고 입을 모읍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급급하며 업계를 광주시의 정책 안에 가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허기택 / 동신대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
- "기술이나 여건이나 기반은 이미 국가사업으로 가져왔고, 그렇기 때문에 기술이 없고 인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디어나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오픈 마인드가 없는거죠."
문화전당 개관이라는 호재에도 문화콘텐츠 산업을 주도할 기회를 놓친 광주시,
지역의 취약한 기반을 탓할 것이 아니라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고, 업계의 창의성을 북돋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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