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드리포트 박재현입니다.
엄숙한 장례식에서의 음주가무가
허락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슬픔을 잊기 위해 술은 마신다고 하지만
신나게 웃으며 춤까지 추는 장례식은 정말
낯선 상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 독특한 현장! 함께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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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 상단 - 가상 장례식
하바나 외곽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한 남자의
가상 장례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은퇴한 벽돌공인 그에게 이날은 태어나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었다고 하는데요.
관에 누운 남자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엄숙히 장례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관을 운반하는 모습이 정말 낯선데요.
마을 사람들은 다 함께 거리로 나와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축제를 즐깁니다.
관에 담긴 채 옮겨지는 남자는 얼핏 보면
죽은 듯 보이지만 사실 술에 잔뜩 취해 코까지 골며 자고 있습니다.
저기 아들을 잃은 것처럼 슬피 우는
백발 할머니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저 할머니 역시 명연기를 펼치는 중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해마다 삶과 죽음을
축하하기 위해 이렇게 가상의 장례식을
치른다고 하는데요. 오래전부터 내려져 오는
이 마을의 관습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매년 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하는데요. 자신들의 전통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Carmen Zamora / 마을 주민
저는 이 전통을 즐기고 있어요 항상 축제가 열리는 2월5일을 이웃들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Jose Ramos / 마을주민
Pachencho가 깨어난 이후 이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나섰어요 지금 하는 이 축제는 쿠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일 겁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남자는 다행히 깨어났지만
한껏 축제를 즐긴 마을 주민들은 숙취에
좀처럼 깨어나지 못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네요.
호탕한 웃음과 신나는 음악 소리로 가득한
쿠바의 가상 장례식 현장!
정말 독특한 전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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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 상단 - 책만 읽어주세요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아기와 아빠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아빠는 수건을 덮어쓰고 쓰러져 있습니다.
쓰러진 아빠가 걱정됐던 걸까요?
아기는 수건을 잡아 끌어보는데요.
까꿍! 아빠가 아이를 놀라게 해주려는 거였네요.
그런데 아이의 표정을 계속해서 보니
아빠가 걱정돼서 수건을 치우는 게 아닌 것 같은데요?
눈 깜빡하지 않고 한 손에 들고 있던 코끼리 책을 아빠에게 내미는 아기!
아기의 목적은 오로지 책이었네요.
아기를 놀라게 해주고 싶은 아빠는
포기하지 않는데요.
이번엔 놀라겠지. 한 번 더 도전!
아이~ 아빠 책만 읽어달라고요. 제발.
아이의 단호한 모습이 귀여운 엄마, 아빠는
행복한 웃음을 터뜨립니다.
지금까지 <월드리포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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