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압수수색 했지만...금고 사라지고 아이폰은 잠겨

작성 : 2026-01-14 23:22:48
▲ '비위 의혹' 김병기 자택 압수수색 종료 [연합뉴스]

경찰이 14일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금고 등을 찾지 못했습니다.

뒤늦은 압수수색으로 인해 주요 증거 확보에 차질이 빚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김 의원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김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의원 차남의 대방동 아파트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 의원의 전 보좌진으로부터 김 의원 부부의 귀중품이 보관된 개인금고가 차남 자택에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차남 자택을 비롯해 나머지 5곳에서도 금고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압수수색 전 개인금고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금고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선 금고를 찾는다 해도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아이폰을 제출했지만, 휴대전화는 잠겨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폰은 당사자가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으면 사실상 포렌식이 불가능해 향후 포렌식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압수수색은 아침 7시 55분쯤 시작돼 7시간여 만인 오후 3시 9분쯤 종료됐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의원의 부인 이 모 씨와 이 부의장이 포함됐습니다.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시됐는데, 이날 강제수사는 김 의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 중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경찰, 김병기 지역구 사무실 압수수색 [연합뉴스]

다만 이로 인해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에 연루된 이 부의장의 사무실 PC에서 숭실대 입학 컨설팅 관련 자료가 발견됐지만, 이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 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천만 원과 2천만 원을 건네받은 뒤 돌려준 의혹을 받습니다.

여기에는 이 부의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한편, 분석 작업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 의원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배우자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및 수사 무마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대표와의 고가 식사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장남 국정원 업무에 보좌진 동원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등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재소환 된 김 의원의 전 보좌진 2명은 조사실에 들어서며 "(김 의원이) 받는 범죄 혐의 대부분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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