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조선시대에는 집집마다 술을 빚어 제사상에 올렸다고 합니다. 조상에 대한 예의였던 것입니다.
진도 홍주와 해남 진양주 등 남도 술에 담긴 문화와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개막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970대 선술집입니다.
국밥을 끓이는 가마솥이 보이고,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 메뉴판 역할의 미닫이문 유리창이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광주시립 민속박물관이 '술, 문화를 빚다' 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주 / 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술의 역사와 남도 전통주 제조방법, 술과 문화, 술에 깃든 근대풍경 등 4부로 구성됐습니다"
조선시대 양주법에는 집안에서 전해지는 40여 종의 술 제조법이 기록돼 전통주의 번성기를 가늠케 합니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발급된 '제조면허증'은 일본의 수탈로 인해 전통주가 큰 위기를 겪었음을 알려줍니다.
누룩 틀과 소줏고리 같은 술 빚는 도구와 영상자료 등을 통해 전통주의 제조 방법도 엿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정 / 광주광역시 월곡동
- "주변에서 많이 접하는데 술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았어요. 전시회를 보니 술이 사람의 인생과 똑같구나 했어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 홍주와 해남 진양주, 보성 강하주 등 남도의 전통주를 맛 볼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주를 돌아볼 수 있는
이번 기획전은 다음달 21일까지 계속됩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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