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지막한 언덕 위로 교회당이 있는 마을, 양림동.
양림동은 많은 예술가가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양림동 화가들'이라는 주제로 13명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이승찬 / 515 갤러리 관장
- "양림동에 현재 작업실을 가지고 있는 작가, 양림동 출신 작가 그리고 양림동에서 많은 작업 활동을 하셨던 분들이 함께하는 전시로서 양림동이 가지고 있는 문화 역사를 작가로서 전달할 수 있는 기획전시입니다"
담백한 색채지만 굵은 선들에선 힘이 느껴집니다.
산의 정면이 아닌 다채로운 각도의 산을 한 종이 위에 담았는데요.
양림동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일본으로 넘어가 활동했던 故 배동신 화가의 <산>입니다.
이와 상반된 느낌을 주는 故 이강하 화가의 그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억>과 <교정의 오후>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거라고 하는데요.
<교정의 오후>는 30년 동안 양림동에서 살았던 이강하 화가가 조선대학교에 다닐 때 그렸다고 하네요.
▶ 인터뷰 : 박새롬 / 광주광역시 학동
- "선생님께서 이 작품은 어떤 기법이었고 다른 작품은 다른 기법이었다고 알려주시니까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작품들을 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이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에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모래예술 작가로 잘 알려진 주홍작가의 <키스>인데요.
지난해 뉴욕에서 5.18 민주화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했던 작품입니다.
최근 양림동에 갤러리를 연 박구환 작가도 참여했습니다.
판화로 찍은 뒤 그 위에 다시 페인팅하는 기법을 사용해 입체감을 보여주는데요.
은행잎이 흩날리는 것을 보니 가을 향이 물씬 풍기는 것 같네요.
이밖에도 광주의 공예 명장인 최석현 작가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나전칠기.
양림동의 서정적인 모습을 거친 질감으로 표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한희원 작가의 <가을언덕> 등, 모두 22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양림동 화가들展'은 오는 31일까지, 양림동에 위치한 515 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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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공연 전시 소식입니다.
1. 제14회 광주국제평화연극제가 '넘다· 허물다· 웃다'란 주제로 오늘부터 12일간 광주문화예술회관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진행됩니다.
2. 지구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환경미술제 <플라워 무브먼트> 전.
오는 31일까지 무등 현대 미술관과 무등산국립공원 입구 일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3. 남북한 두 체제의 갈등이 일으킨 모순을 파헤치는 노순택 작가의 <핏빛 파란> 전은 광주 시립사진전시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4. 이번 주말, 화순 동북면 구암리에서 '화순 김삿갓 기념 풍류문화축전'이 열립니다.
풍류 문학 백일장과 나그네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고 하니까요,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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