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 절경에 짬뽕 면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탐스러운 과일과 채소가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하루.K(하루케이)작가의 <맛있는 산수>입니다.
이런 풍경들이 여러 도시락 안에 담겨 있어 무엇을 먹을까 골라야 할 것 같기도 한데요.
작가는 전통 산수화를 새롭게 해석해, 바라만 보는 산수가 아닌 그 안에서 맛있게 여행하는 기분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 인터뷰 : 하루.K / 작가
- "이 전시는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소재로 한 작가들이 모인 전시이기 때문에 밥 먹듯 음식을 즐기듯 작품을 감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음식 재료를 맛있게 요리해 접시에 담아내는 셰프처럼, 음식 재료를 소재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7명의 작가가 모였습니다.
한 아름 쏟아진 국수면 위로 국수 묶음이 탑을 이루고 있습니다.
묶음 단면을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입 모양과 국회의원 배지가 입체적으로 표현됐는데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국수를 이용해, 정치인들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못했을 때의 불만을 나타낸 홍상식 작가의 <말·말·말>입니다.
▶ 인터뷰 : 박찬혜 / 광주광역시 북구
- "일상적인 것들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표현해서 새롭고 신선했고 재밌었어요 그림에 표현된 작은 묘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아요"
붉은 넥타이 23개를 잇고 바느질 소묘를 더 한 이 작품.
거리를 두고 보면 마블링이 낀 소고기처럼 보이는데요.
허보리 작가에게 소고기라는 소재는 아버지를 의미합니다.
소고기를 가득 실은 트럭 그림에선 노동에 지친 아버지를 바라보는 허 작가의 애잔한 마음이 묻어납니다.
다중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닭 껍질과 생선 껍질을 뒤집어쓴 사람 얼굴로 표현한 황정후 작가.
홍합 껍데기나 생선 눈알같이, 먹고 남은 음식들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에너지의 순환'을 이야기한 김문영 작가 등.
7명의 작가가 모인 <미식가들의 만찬 展>에선 모두 5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오는 30일까지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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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 한 공연 전시 소식입니다.
6·25전쟁 뒤 분단의 상처를 그린 이범선의 단편소설 오발탄을 낭독극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오는 25일까지 예린소극장에서 진행됩니다.
달동네에서 펼쳐지는 세 남자가 꿈꾸는 인생 역전 이야기, 뮤지컬 <달동네 콤플렉스>는 오는 30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에서 진행됩니다.
현대사회의 이주민 문제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문제를 빛과 영상 그리고 설치작품을 통해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 특별전, <당신 속의 낙원>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강하 Drawing>전은 1980년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이강하가 바라본 '남도의 풍경과 사람'을 주제로, 소묘작품 40여 점을 선보이는데요. 이강하 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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