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목) 모닝730 위크앤라이프> 영암 구림마을&도기박물관

작성 : 2018-12-11 08:46:38

【 앵커멘트 】
영암 월출산 주지봉 아래 고즈넉이 자리 잡은 구림마을.

'비둘기 구(鳩), 수풀 림(林)'의 마을 이름에는 고려 건국을 예언했던 도선국사의 탄생 설화가 얽혀있습니다.

한 처녀가 냇가에 떠내려온 참외를 먹고 가진 아이를 숲속 바위에 버렸다고 하는데요.

며칠 후, 다시 바위에 가보니 비둘기 떼가 날개로 아이를 덮어 보살피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바로 도선국산데요.

도선국사가 버려졌던 바위 '국사암'은 마을 중심에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구림마을엔 역사적 인물이 많이 배출됐는데요.

18살에 고려 태조 왕건에게 불려가 삼국통일을 예언했던 최지몽.

그를 기리는 '국암서원'을 둘러보며 구림마을의 역사를 더 깊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마을 곳곳에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문화자원이 많은데요.

영암 구림 대동계의 집회 장소이면서 3.1운동의 집결지였던 회사정 등, 12개의 누각과 정자 그리고 전통 가옥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여기에 어우러진 돌담이 운치를 더해 줍니다.

▶ 인터뷰 : 김세영 / 영암군 삼호읍
- "이렇게 주변이 예쁘거나 산책하기 좋은 장소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속해있는 것을 만들기로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구림 마을 입구엔 '영암 도기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최초로 유약을 바른 도기를 생산한 구림 가마터가 있는 곳입니다.

영암에서 출토된 토기와 옹관 그리고 통일 신라 때의 도기 등, 시대별 도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도기만 1,400여 점이 넘는데요.

영암에서 채취한 황토로 직접 도기를 빚어 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찰진 점토를 띠 모양으로 만들어 쌓아 올린 뒤 표면을 꼼꼼히 다듬으면,

어느새 밥그릇, 찬그릇 등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집니다.

영암의 황토는 항균성이 우수해 식기구로 활용하기 좋은데요.

초벌 된 도기에 그림을 새겨 넣어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린 뒤, 1,200도에도 없어지지 않는 특수 물감으로 색을 채워 넣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도기는 가마에서 다시 한번 구워지고, 한 달 뒤에 완성된 도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성 / 영암군 군서면
- "핸드페인팅 체험을 처음 했는데 제가 그린 걸 구운 거로 받고 이 그릇을 쓸 수 있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이번 주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영암 구림 마을에서 여유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보는 건 어떠세요?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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