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부와 복의 상징인 돼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의미일까요?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광주 은암미술관에서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 작가가 참여한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돼지 가족들.
고민 한 점 없는 것 같은 미소가 무척이나 해맑고 순수합니다.
10년 동안 돼지를 소재로 그림을 그려온 한상윤 작가의 작품들인데요.
활짝 웃는 돼지를 통해 행복이란 주제를 명쾌하고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돼지의 친근한 이미지와는 달리, 여기 조금 섬뜩한 작품도 있습니다.
힘 없이 쓰러져 있는 돼지, 그 위에 올라타 돼지를 꼬집고 붙잡는 수많은 해골.
장성훈 작가는 인간이 외면하고 있는 것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이중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지 / 광주광역시 수기동
- " "어떤 면에서 (돼지는) 복을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속성을 지닌 동시에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고요. 그만큼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는 범주가 넓어서 이야깃거리가 다양하다고 봅니다.""
50년 가까이 나무로 돼지를 깎아온 일본의 조각가 히하라 고다이.
60대까지는 돼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면, 70대 이후엔 인간의 탐욕과 희로애락을 작품에 담아내기 시작했는데요.
각기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들이 어떻게 다른 지에 주목해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베트남 작가 응웬 떼 주이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한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어미 돼지와 새끼돼지 다섯마리를 통해 다산을 표현했는데요.
한국의 돼지해를 기념하는 의미로 어미 돼지의 몸에 태극기를 그려 넣었다고 하네요.
▶ 인터뷰 : 채종기 / 은암미술관장
- "(이번 전시는) 단순히 돼지를 십이지간 중의 마지막 동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민속학적, 문화적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작가 6명이 참여한 돼지해 특별전, piggy dream은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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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공연ㆍ전시 소식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 '어린왕자'가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내일부터 6일 동안 펼쳐집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견석기가 포착한 남도의 모습은 어떨까요? 견석기 개인전, '남도-남쪽나라 섬'이 이달 22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에서 진행되고요.
'비운의 천재화가' 석현 박은용 화백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가 다음달 10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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