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앤라이프] 해남 땅끝수국축제

작성 : 2019-07-02 13:48:40

땅끝마을 해남 두륜산 서쪽 골짜기에 위치한 수목원.

이곳엔 지금 싱그러운 수국들이 초여름을 알리듯 활짝 피었습니다.

19만 제곱미터 숲을 따라 14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돼 있는 ‘포레스트 수목원’, 이곳은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씨 부부가 수년에 걸쳐 조성한 곳인데요.

전국 수목원들을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얻었고, 수목원 조성에 나선 지 5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땅끝수국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4천여 그루의 풍성한 수국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 인터뷰 : 김건영 / 수목원장
- "저희 수목원의 수국정원은 면적이 약 5천 평 이상이고요. 현재 품종은 150여 품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수국 축제는 계절 중에 여름 축제입니다. 수국을 선택한 이유는 개화 기간이 길고 꽃이 크고 탐스럽습니다. 그래서 수국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수국은 토양의 성분에 따라 꽃의 색이 달라지는데요.

땅이 산성일 경우 파란색, 알칼리성일 경우 빨간색에 가까워지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토양 첨가제를 이용해 꽃의 색을 바꿀 수도 있지만, 이곳에선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키워내 푸른빛을 띠고 있는 수국들이 많은데요.

이 외에도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50여 종의 희귀 수국이 수목원 곳곳에 심어져있어, 다양한 종류의 수국들을 구별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모여 있을 때 더 아름다운 수국!

정원 한편에 마련된 포토존에선 아무렇게나 찍어도 인생사진인데요.

푸르른 수국으로 뒤덮인 정원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네요~

▶ 인터뷰 : 양미숙 / 전라남도 목포
- "일단 꽃이 만개해있어서 절로 웃음이 나오고요. 색깔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조화인가 싶었는데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꽃이."

수목원 내에는 수국 정원 이외에도 억새원, 국화정원 등 매력 있는 소정원들이 다채롭게 조성되어 있는데요.

일 년 내내 볼거리를 주는 수목원이 되고자 계절별로 중심이 되는 식물을 심어 계절별 축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풍성한 팜파스그라스를 볼 수 있는 '팜파스 축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 인터뷰 : 정은 / 광주광역시 풍암동
- "올해가 1회 축제라 아마 수국이 조금 피어있을 것이다. 덜 자라서 작을 것이다 (생각했는데) 규모가 생각 외로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 너무 예뻐요."

▶ 인터뷰 : 손혜현 / 광주광역시 풍암동
- "수국만 있는 게 아니고 곳곳에 작은 야생화나 우리가 몰랐던 그런 식물들도 되게 많아서 너무 좋았고요. 관련된 푯말로 안내가 자세히 돼 있어서..."

꽃이 귀한 여름, 싱그럽고 소담스럽게 피어나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수국.

땅끝수국축제는 7월 14일까지 계속되니까요.

이번 주말엔 수국 보러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위크앤라이프였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