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란 국영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수석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일행의 '순교'를 공식 발표하고 "아무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RNA, ISNA 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이란 헌법에 따라 대통령 유고시 수석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고, 50일 이내로 보궐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 행정부는 당분간 모크베르 수석부통령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국은 악천후에 따른 사고로 잠정 결론 짓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비롯해 모두 9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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