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 막은 '닫힌 방화문'..상가·아파트 여전히 '활짝'
작성 : 2025-01-19 21:09:19
수정 : 2025-01-19 21:09:39
【 앵커멘트 】
이달 초 경기 분당 한 복합상가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중상자 없이 모두 구조됐죠.
닫혀있던 방화문이 연기 확산을 막아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우리 주변 방화문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까요?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대형 건물입니다.
운동시설과 목욕탕 등이 운영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불이 날 경우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건물의 방화문이 열려 있고, 안전 포스터가 붙어 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이 방화문은 화재 시 자동으로 폐쇄되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항상 닫혀있어야 하지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심지어 문이 닫힐까 소화기로 고정해 놓았습니다."
지난 3일 경기 분당 화재 당시 건물에 고립된 사람은 모두 310명.
닫힌 방화문이 연기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아주면서 중상자 없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현중 / 분당소방서 재난대응과 (지난 4일)
- "통행하기 편하도록 이런 걸 이렇게 고정해서 항상 열어놓거든요. 사실 열어놓으면 안 되는 거거든요."
아파트 방화문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2월 광주 전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피난·방화시설을 점검했는데, 19%가 시정 권고 대상이었습니다.
방화문이 열려 있거나, 문 주변에 둔 물건이 문 닫힘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중 일부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방화문이 열려있으면 어느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계단을 통해서 다른 층의 세대까지 유독가스가 급격히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축물 방화구조 규칙은 방화문을 항상 닫아 놓거나 화재 시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금 주의를 기울여도 자신과 이웃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 의식 개선을 위한 주기적인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5-01-19 21:09
대형 참사 막은 '닫힌 방화문'..상가·아파트 여전히 '활짝'
2025-01-19 20:29
광주전남 각계, "'尹 지지자 폭동'은 법치주의 도전..엄벌"
2025-01-19 16:06
"생활비 없어서" 편의점 직원 폭행해 10만 원 뺏은 40대 붙잡혀
2025-01-19 04:14
"판사 어딨어" 폭도로 변한 尹 지지자 이틀간 80여 명 체포
2025-01-19 03:44
'내란 혐의' 尹 대통령 구속..헌정사 최초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