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알림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서비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예상 전력 사용량보다 실제 소비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저소득 취약계층과 주택용 모바일 요금 청구 고객 등 총 2만 호를 대상으로 '전기 사용 과다 알림톡'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발표했습니다.
한전은 한파 ·폭염 등 계절적 요인 등을 바탕으로 각 세대의 한 달 사용량을 AI로 예측했습니다.
예측값이 전월 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에게는 미리 월 사용 예측량과 사용량 과다 비율,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꿀팁' 등을 안내했습니다.
시범 서비스 결과, 이 같은 과다 알림 서비스를 받은 전체 고객 2천28건 중 57.5%가 예상 전력 사용량보다 실제 사용량을 줄여 전기요금을 절감했습니다.
한 달 동안 최대 372kWh를 절감한 세대도 나타났습니다.
역대급 폭염이 지속됐던 지난해 8월 주택용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이 363㎾h였던 점을 고려하면, 알림톡 서비스를 통해 여름철 한 달 전력 사용량과 비슷한 수준까지 전력 소비를 줄인 사례입니다.
서울 거주 한 40대 남성은 한전 측에 "겨울에 새로 산 히터 4대를 방마다 연결해 사용 중인데, 전기요금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 정보를 받고는 새로 산 히터를 덜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에 사는 한 50대 여성은 "인덕션의 소비 전력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해서 고추장 제조 등에 장시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인덕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한전은 이번 시범 운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알고리즘을 보완하고,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 전국적으로 전기요금 과다 발생 알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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