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도 바나나가' 농가 보급 눈앞

작성 : 2017-11-06 16:39:44

【 앵커멘트 】
대표적 아열대 작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바나나를 이제는 전남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해남에서 처음으로 바나나 시험재배에
성공했는데요, 따뜻한 기후 여건을 가진
전남 남해안이 아열대 작물의 적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큼직한 잎파리 사이로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손가락 크기부터 팔뚝 길이만한 것까지.

전남에서 첫 시험 재배에 성공한 바나나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처럼 두툼하게 열린 바나나는 최초로 열매가 맺힌지 석달만에 자란 것들입니다. 바나나 나무는 기본적으로 성장 속도가 좋기 때문에 기후와 물에 여건만 맞춰주면 얼마든지 대량 재배가 가능합니다."

바나나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한 그루 묘목에서 금새 5-6그루로 옮겨지는 등 전파력이 뛰어납니다.

꽃이 피면서 한꺼번에 수십개의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생산 효과도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유미 / 해남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과수는 초기 정식하고 수확하기까지 4-5년이 걸리는데 바나나는 1년 후에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전이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콜라비와 여주 등 열대 채소의 재배가 성공한데 이 바나나와 커피,애플망고 등도 전남 농가에
보급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의철 / 해남농업기술센터 소장
- "바람은 좀 불지만 온도가 따뜻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어서 제주도 등보다 햇빛이 많이 쬐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기후 변화와 함께 아열대 작물이 잇따라 재배되면서 전남의 농업 지도가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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