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에 팔리나?..촉각

작성 : 2016-10-13 14:52:47

【 앵커멘트 】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다음 달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예비 입찰을 앞두고 글로벌 M&A 시장의 포식자로 떠오른 중국 국유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은 물론 지역 경제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잡니다.


【 기자 】
중국 국유기업 '켐차이나'가 최근 채권단과 기밀유지계약을 맺고, 금호타이어 자료를 건네 받는 등 인수 준비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켐차이나는 지난해 3월 세계 5위 타이어 제조사인 이탈리아 피렐리를 인수하는 등 최근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M&A를 잇따라 성사시킨 바 있어 예비 입찰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기반이 약한 브릿지스톤이나 미쉐린 등 세계적인 타이어업체들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문용권 / KTB투자증권 연구원
- "중국 정부에서는 새로짓는 것보다는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을 인수하는 건 매력적일 수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박회장과 해외 기업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1조 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매각가격이 핵심인데, 해외 자본이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매수권이 그룹이 아닌 개인에 부과된 권리여서, 박회장 혼자 인수자금을 동원할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해외로 팔릴 경우, 잦은 노사분규와 높은 인건비, 낮은 생산성을 이유로, 국내 공장을 폐쇄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면서 금호타이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다음 주 채권단을 만나, 고용보장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입니다.

$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중국 등 해외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앞으로 파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등, 다음달 있을 예비입찰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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