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금호타이어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중국 더블스타와의 매각 진행 사실을 전격 공개를 했죠.
그런데 해외 매각에 노조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이례적인 발언까지 나오면서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 기자 】
산업은행은 지난 2일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 싱크 : 이대현/산업은행 수석부행장
- "협력업체들, 대리점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분들의 의견도 이런 기회를 통해서 폭넓게 들을 필요가 있고.."
이대현 부행장은 "노조 동의가 최소 필요조건이다, 노조가 반대하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조건까지 공개했습니다.
노조가 해외매각을 강력히 반대해 왔고
채권단이 그동안 경영자구안 협상 과정에서 나온 '해외매각시 노사 합의' 문구를 거부한 점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
▶ 인터뷰 : 류관중 / 금호타이어노조 기획실장
- "(산업은행이) 어디로 매각하면서 노조 동의를 구했단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산업은행이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기 위한 발언 아니었나."
더블스타 외에 국내에서 매각할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
법정관리로 가면 1조 원이 넘는 투입 자금 중 상당 부분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점이 산업은행이 더불스타에 매각을 재추진하는 배경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노조 반발과 군산GM과 쌍용차 사례를 두고 해외 매각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높다는 점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해외 매각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정부와 채권단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기업을 더 적극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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