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계속되는 폭염으로 재래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시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기면서 가뜩이나 힘든 상인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뜨거운 공기가 비가림막에 막혀 시장 안이 한증막처럼 변했습니다.
상인이 점포 앞 도로와 지붕에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진열된 생선 주변에 깔아놓은 얼음은 금새 녹아내립니다.
쉴새 없이 갈아줄 수 밖에 없습니다.
손님들의 발길까지 뚝 끊기면서 얼음값도 벌기 힘들 정도입니다.
▶ 싱크 : 시장 상인
- "얼음값 못 벌 때도 있어, 요새.. 오늘 돈 3만 원어치 팔고 앉아있어 솔직히, 안 돼요 장사.."
대목을 만난 얼음장수만 분주하게 시장 안을 오갑니다.
또다른 재래시장입니다.
역시 평소와 달리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
몇 되지 않은 단골 손님만 하나둘 찾아오고 있습니다.
▶ 싱크 : 재래시장 고객
- "나는 여기 다녀요, 단골 마냥.. 백화점이나 이런 데 가는 것보다 여기를 한 번 더 오는 게 낫지"
▶ 스탠딩 : 이계혁
- "이처럼 채소들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젖은 신문지를 덮어놔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말라버린 채소는 바로바로 바꿔놓습니다.
▶ 인터뷰 : 이점례 / 재래시장 상인
- "손님이 찾으면 싱싱한 거 드려야 하니까. 그래도 안 찾고 가는 사람 있고 아는 사람 오면 물어보고 그러고.."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폭염, 재래시장 상인들의 힘겨운 여름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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