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4대강 사업지구에 타들어가는 벼

작성 : 2012-08-15 00:00:00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 수위가 올라가 일부 지역에서 농지 지반 높이기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농지에서 벼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영산강 주변에 있는 나주 동강면 옥정마을입니다.

한창 벼들이 자라야 할 논이 군데군데 비어있습니다.

모내기를 했지만 벼들이 하나 둘 시들어가 지금은 마을 논 가운데 6천 제곱미터에서 이렇게 벼들이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이형길
논에서 직접 벼를 뽑아보겠습니다.

잎은 아직 푸르지만 흙과 닿은 뿌리 부분은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2년동안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농지 지반 높이기 공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공사가 예정보다 늦게 끝나 6월 중순이 돼서야 부랴부랴 모내기에 나섰지만 일부 논에서 벼들이 자라지 않는 등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영산강에서 퍼올려 온 흙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이성열 / 마을주민
"이만큼이라도 벼가 자란 것은 물에서 영양분을 받는 것이지 처음부터 흙에서는 모가 자라지를 못했다고 봐요."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농민들의 관리 부실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양대천 /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
"물관리도 하고 농약도 주고 해야되는데 농민들의 관리 부실로 보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에서는 이번 주 내로 성분 조사에 들어가는 등 원인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한 해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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