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광복 67년, 병마와 싸우는 애국지사들

작성 : 2012-08-15 00:00:00

오늘은 67주년 광복절입니다.

해마다 광복절이면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애국지사들이 조명을 받는데요.

1년에 며칠을 제외하곤 우리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이들은 오늘도 병마와 싸우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85살 노동훈 옹은 1943년 광주사범학교
재학 시절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벌인 애국지삽니다.

광복 후 당시 대성국민학교 등에서
교사 생활을 했지만, 박봉으로 4남 4녀를 기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노동훈/ 애국지사

지난 1995년에 대통령 표창을 받고 5년이 지난 2000년부터 연금을 받으면서 형편은 나아졌지만, 건강이 문제였습니다.

날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가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고, 고혈압에
합병증까지 성한 곳이 없습니다.

함께 무등독서회 활동을 했던
박현채 지사도 마찬가집니다.

5개월 전부터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하루 종일 누워 지내고,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싱크-박현채 지사 간병인/ "화장실도 못 가고 잡수는 것도 다 먹여드려야 되고, 의욕이 없으세요"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는 모두 9명뿐.

아흔 안팎의 이들은 모두 거동이 불편해
병원과 약에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독립운동을 하며 겪었던 고난을
보상받지 못한 애국지사들은 기억에서
소외된 채 병마에 시달리며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