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를 마셨는데 한 모금 삼키기도
힘들 정도로 짠물이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시중에 유통 중인 유명 생수 제품에서
바닷물 수준의 짠물이 들어있었지만
회사측은 정작 이 짠물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해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8살 서 모 씨는 회사에서 사용하기 위해 지난달 광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생수 한
상자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로 돌아와 한 병을 따서
마시자마자 심하게 짠맛이 느껴졌습니다.
싱크-서 모 씨/회사원/"(생수병을) 따서 먹었는데 먹자마자
그냥 짠 게 조금 짠 정도가 아니라 먹고 바로 뱉어버릴 정도로 짰었어요. 그래가지고 깜짝 놀랬죠"
서씨가 구입했던 생수는 모 유명회사
제품으로 5백ml 20병 중 한 병에서만 짠맛이 났습니다.
또 제조일자도 다른 병들은 3월 25일인데 반해 이 병만 4월 27일이었습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문제의 생수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염소이온 성분이 리터당
만 천mg으로 수질 기준치의 40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해당 생수를 수거한 생수제조업체의 분석 결과에서도 염소
성분이 리터당 만3천mg, 나트륨은 6천3백mg이나 검출됐습니다.
거의 바닷물 수준입니다.
나트륨과 염소가 많이 나온 것으로 미뤄
염화나트륨 즉 소금이나 바닷물이 제조나 유통과정에서 생수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조업체측은 자신들의 생수라면 들어있어야할 일부 성분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서씨가 구입했던 생수 20병 가운데
문제의 짠맛이 나는 생수만 제조일자가
다른 점은 정상적인 포장 공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싱크-생수 제조업체 관계자/
"소금 성분도 이렇게 많은 양이 검출된 적은 처음이에요.
20병 중에) 단 한 병만 그렇게 됐다라는 것도 참 불가사의한 것 같기도 하네요"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강조하는 생수업체,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은 채 결국 애꿎은 소비자가 피해를 감수하게
됐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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