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볼라벤 휩쓸고간 자리 덴빈이 물폭탄

작성 : 2012-08-30 00:00:00



강풍을 몰고와 서남해안을 초토화시켰던

태풍 볼라벤에 이어 이번에는 태풍 덴빈이 물폭탄을 몰고 왔습니다



진도에 시간당 6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광주에도 시간당 40mm를 넘나드는 폭우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광주방송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물이 턱 밑까지 차오르자 흥분한 소들이

날뛰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잡아 잡아]



빗물이 계속 밀려들어오는 축사에는 송아지 한마리가 묶인 어미소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고만 있습니다.



바로 옆 주택가는 산에서 밀려온 흙더미를 치우기 위해 마을 주민이 모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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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한 재래시장은 거대한 강으로 변해상인들은 상가로 밀려오는 물을 퍼내기에 바쁩니다.



물건을 쌓아 둔 창고도 물에 잠겨 이제

한동안 생업까지 손을 놔야할 상황에

상인들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인터뷰-진도 조금시장 상인 /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요. 그냥 퍼내는 수밖에 없어요. 물이 빠져야..."



주변의 논은 강인지 논인지 알아볼 수

조차 없습니다.



물 밖으로 고개를 내민 벼 몇 포기만이

이곳이 논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이미 주변도 물에 잠겨 논에 접근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농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진도읍 농민 / "300mm 이상 왔겠네요. 제가 일흔 여섯인데 이렇게까지 온 것은 처음 봤습니다."



광주 도심도 한꺼번에 쏟아진 비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들은 갈길을 잃었고, 주변에는 버려진 차들까지 섞여

일대가 커다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신주호 광주시민 / "여기가 길이 많이 물이차고 앞 차도 서있고 해서 골목으로 빠지려다 물이 깊으니 차가 서버렸죠."



연이어 서남해안으로 상륙해 광주와 전남에 큰 생채기를 남긴 두 태풍에 도시와 농촌

할 것없이 큰 시름에 잠겼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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