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을 내:세워 지원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태풍이 휩쓸고간 완도 해안가 곳곳은
순식간에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부서지고 뒤엉킨 양식시설을 파헤치며
하나라도 더 건져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전복들은 이미 폐사된 상탭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휩쓸고간 완도는
자체 집계한 전복 양식장의 잠정 피해액만
1천8백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양식시설 대부분이 파손됐고
출하를 앞둔 전복과 치패 피해도
1천6백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철호/전복 양식어민
"
광어와 우럭 등을 키우는 육상 양식장도
시설 파손과 집단 폐사로 2백50억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지금까지 추산된 양식시설 피해만으로도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큰 규몹니다.
인터뷰-이근채/광어 양식어민
"
이렇듯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가
늘어나는데 아직까지 완도는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피해가구 60호, 피해액 60억 이상인
정부 기준을 크게 초과했음에도 단순히
피해 보고가 늦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완도는 태풍으로 이틀간 전기와 전화가
끊겨 피해조사가 늦어졌고 어민들도 복구에
매달려 피해액을 산정할 틈조차 없었습니다
바다 시설의 특수성과 어민들의 아픔을
정부가 차갑게 외면한 것입니다.
전화인터뷰-김영록 의원/민주통합당
"보고(피해조사)가 끝나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지원 기준이 넘는다는 판단이 서면 바로 조치를 취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뒤늦게 완도를 재난지역에 추가
지정하기 위해 심의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어민들은 정부의 뒷짐 행정에
또 한번 눈물을 삼키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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