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50년 고국 사랑, 5.18재단 기부로..

작성 : 2012-10-09 00:00:00

50년 넘게 일본에서 살다 온 재일동포
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5.18 묘역을
찾았습니다

생전에 꼭 5.18 묘역을 찾고 싶었다는
이 할머니는 민주화를 이끄는데 앞장서다 희생된 넋을 기리는 일에 써달라며
5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5.18묘역 앞에 섰습니다.

감회에 젖은 눈길로 휠체어를 타고 묘역을 돌아봅니다.

올해로 여든 아홉살의 김순희 할머니.

일제강점기이던 1938년, 김 할머니는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50여 년을
살았지만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귀국한
할머니는 고향인 전북 정읍에 장학회를
만들어 학생들을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김 할머니가 생전에 반드시 들러야겠다고 마음 먹은 곳은 바로 광주였습니다.

인터뷰-김순희 / 혜당김순희장학회
"일본에서 5.18을 TV로 생생하게 지켜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내가 저기를 꼭 가야겠다."

스탠드업-김재현
"김 할머니의 고국에 대한 애정은 5.18재단에 대한 기부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김 할머니는 성금 5천만원을 기부하며
5.18을 기리는 일에 써달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김준태 / 5.18기념재단 이사장
"민간차원의 첫 기부, 5.18정신 계승, 발전하는 데 이용할 것"

5.18기념재단에서는 민간 차원의
첫 기부라는 의미를 되살려 별도의
5.18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민주화
네트워크 사업 등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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